반도체 라인은 현재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향후에도 더 많은 반도체 라인이 생길 것입니다. 누군가는 반도체 라인이 처음 SET-UP 되는 부서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도 있고 재직 중 전배를 통해 SET-UP 라인으로 배치될 수도 있습니다. 라인 셋업 업무는 어떤 것인지 아는 대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1. 기간
반도체 라인이 준공되기 시작해서 셋업이 완료되기까지는 빠르면 2~3년이 걸리게 됩니다. 라인 셋업 업무란 반도체 건물이 지어지고나서부터 각종 배관 HOOKUP(연결), 설비 반입 및 설치, 웨이퍼 초기 생산까지를 말합니다.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라인들은 축구장 16개 정도 크기의 라인이나 생각보다 착공에서 완공까지 기간이 빠르며 셋업 기간은 최소로 잡고 진행되게 됩니다. 반도체 라인 셋업은 시간이 곧 회사 이익이기에 어떤 업무보다 철두철미한 사전 계획을 통해 웨이퍼 출하 목표 납기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2. 업무
부서마다 업무가 다르기 때문에 8대 공정 엔지니어 기준으로만 말씀드리면 설비(장비) 엔지니어는 설비반입 시 필요한 각종 배관 연결 및 설비 설치가 주 업무입니다. 대부분의 업무는 배관, 설비 관련 업체와 협업을 하게 되며 라인 셋업 업무의 8할은 설비 엔지니어의 역할이라고 보셔도 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공정 엔지니어 같은 경우 설비 설치가 완료된 후 웨이퍼(제품)가 원활하게 생산될 수 있도록 공정조건에 대한 사전 준비 및 제대로 생산되는지 품질에 영향이 없는지에 대한 검증이 주 업무입니다. 그 외 생산계획과 품질계획은 해당 담당부서가 맡게 되고 8대 공정 담당 부서와 협업하여 셋업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3. 장단점
장점은 라인 셋업 업무는 라인이 착공되고 완공되기 전에 셋업 업무 인원이 결정되는데 완공되기 전까지는 그저 사전 계획만 세우는 단계라 일을 벌이지 않는 이상 크게 업무로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 기간이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까지도 되는데 이 기간 때문에 셋업 라인 업무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단점은 라인 완공 시 설비 셋업 과정에서 신입 포함 저 연차 사원 같은 경우 라인 안에서 해야 하는 업무가 많은 편이며 출근 후 퇴근까지 라인안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화도 되어 있지 않는 기간에는 몸으로 하는 일이 많아 일하면서 저절로 체중이 빠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 기간이 1년 정도는 되기 때문에 저년 차분들은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4. 워라밸(워라벨)
셋업 업무는 납기가 촉박하고 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에 업무가 많고 워라밸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그건 라인 셋업 최종 담당자의 성향이 가장 크게 반영이 되며 최근에는 옛날보다는(10년 전..) 크게 개선된 상태입니다. 2000년대 초, 중반만 해도 밤을 새워서 일하는 경우도 이었다고 하는데 저는 경험해보지 못했고 셋업 라인이나 양산라인이나 워라밸의 정도는 말씀드렸다시피 라인 최상위 책임자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복불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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