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의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핵심인력에 대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쟁에서 핵심인력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 기술우위
반도체의 기술 우위는 매출로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 이유는 반도체 시장은 독보적인 기술독점을 통해 우위를 가져가는 시장이 아닌 길어야 1년정도의 시간을 앞서기 위한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웨이퍼 한 장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빠르면 3~4달에서 1년 정도가 소요되고 있는데 최신 설계나 공정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성과를 낼 수 있고 이런 기술을 이미 알고 있는 핵심인력의 확보는 곧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곧 기술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고 이로 인한 시간절약이 곧 기술우위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반도체 인력 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2. 전문인력 양성의 어려움
반도체 산업을 기술유출에 매우 민감하여 회사안의 모든 정보는 외부 유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기술들은 이미 오래된 정보가 대부분이고 현재 돈이 될만한 신기술들은 모두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매우 철저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만큼 공유되는 정보가 제한적이기에 전문인력의 양성은 어려울 수밖에 없고 이미 오래된 정보만을 접하게 되는 외부인들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회사들은 어쩔 수 없이 전문인력을 입사 후에 양성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위해선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자해야 하며 이런 점 또한 반도체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각국의 전략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은 현재대비 2030년까지 100만명이상 늘어날 전망으로 각국의 전략은 대략적으로 글로벌 대학에서 이미 인정받은 학생의 경우 자국내에서 구직활동이 수월하도록 제한을 없애고 있습니다. 일본은 글로벌 톱 100 대학의 졸업생의 경우 일본 내 최대 2년 동안 자유롭게 거주하며 구직활동을 할 수 있게 법을 개정했고 영국도 글로벌 톱 50 대학의 졸업생의 경우 직장 없이도 영국에서 거주하며 첨단산업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비자를 신설했습니다. 대만도 글로벌 톱 500 대학 재학생 중 대만 반도체 기업 면접 통과 시 조건 없이 비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첨단 산업 전문 인력 비자를 신설하여 비자 심사 시 우수 대학 졸업생들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해 각국이 국경 제한을 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정리
미국도 반도체법을 통해 자국내 투자를 유도하면서 동시에 미국 내 생산을 하는 반도체 기업을 교육훈련기관이나 고등 교육기관을 통해 반도체 인재를 키울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도록 계획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생산도 하면서 인재도 키우게 하는 약간 강압적인 인재육성 방식인데 이는 반도체 인재 확보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앞으로 반도체 엔지니어 전쟁은 지속될 전망이고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고 계시거나 종사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점을 유념하시고 본인의 강점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찾는 시기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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