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양산 기술 엔지니어 부서이동 가능여부

반도체 양산 엔지니어로 입사하신 분들 중 다른 부서로 이동이 가능한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근무했던 회사를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라인 간 이동

반도체 양산 엔지니어 분들은 동일 공정 내 라인 간 이동이 빈번하여 부서이동이 많고 2~3년 주기로 옮기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라인마다 생산하는 제품 및 생산량이 다르고 가장 중요한 부서장분들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한 곳에 10여 년 이상 근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지는 않으며 라인 간 이동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라인이 생기게 되면 기존 인력들이 셋업을 하기 위해 부서를 옮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타부서간 이동

반도체 양산 엔지니어 분들은 각기 맡은 공정분야가 있는데 공정간 부서 이동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PHOTO 담당 엔지니어가 ETCH 담당 부서로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간혹 공정간 이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기회는 정기적으로 오는 것은 아니고 간헐적으로 부서 인력이 너무 모자라 충원이 필요한 경우 지원자를 받고 면접을 봐서 옮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양산 엔지니어는 경험치로 밥벌이를 하는 분야라 타 공정으로 변경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본인의 경험치를 전부 버려야 한다는 것이기에 이런 선택을 하시는 분들은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8대 공정 엔지니어에서 수율 담당 부서로 옮기는 분들은 꽤 있으며 TO만 있으면 지원자가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수율 담당 부서가 상급부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3. 직무 변경

양산 기술 엔지니어는 설비, 공정 엔지니어가 상존하는데 설비, 공정 간 직무 변경을 원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나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설비 엔지니어분들이 공정 엔지니어로 변경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100명에 1명 있을까 말까 합니다. 이런 경우는 TO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선발해서 뽑는 경우도 아니므로 본인이 지속적으로 어필하거나 부서장이 이끌어줄 때나 가능한 것으로 보이고 정확한 절차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혹 설비 엔지니어로 지원 후 나중에 공정 엔지니어로 변경이 가능한지 아시는 분들이 있지만 거의 불가하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