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엔지니어 적성에 맞는 유형 특징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시는 분들 중에도 원해서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저 직업으로 삼고 일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반도체 엔지니어가 적성에 맞는 분들의 특징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자기만족

반도체 엔지니어로써 적성에 맞는 분들은 반도체를 만든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도체는 세계적으로 이슈가 계속될 만큼 중요한 미래자원이지만 엔지니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적습니다. 대부분의 관심은 반도체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전자제품이나 전기자동차 등 완제품에 쏠려 있으며 이는 당연한 사실입니다. 대중들은 전자제품의 외관과 성능에 주목하지 어떤 반도체가 들어있는지는 중요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연스레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이나 엔지니어에 대한 관심도 적을 수밖에 없고 실제로 제가 취업할 때만 해도 대부분 완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취직하기를 원했습니다. 지금은 세계적 이목이 집중되어있고 국가의 지원도 계속될 예정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분들은 매우 소수입니다. 엔지니어 분들이 하시는 대부분일들은 다른 사람의 관심 밖이기에 어디 가서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오래 하기는 어렵고 어디 어디 일한다 정도로만 대화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도체 엔지니어로 오래 일하기 위해선 타인의 인정보단 자기만족이 중요하며 만족할만한 이유를 스스로 찾아야 하고 자부심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취업하기 전부터 반도체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엔지니어로써 기여를 하고 싶은 부분을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성취감

반도체 엔지니어로써 적성에 맞는 분들은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은 좋아하며 남들이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은 분명 양질의 반도체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일이고 여기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엔지니어로써 업무가 적성에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창 시절 정말 해답이 없는 정말 난해한 수학 문제를 풀어낼 때의 알 수 없는 성취감을 느껴보신 분들이라면 엔지니어로써 일을 하게 될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을 것입니다. 저역시도 안 그럴 거 같았지만 몇 개월이나 지속되는 난해한 이슈를 마무리할 때 즈음이면 퇴근시간이 빨라지겠다는 안도감과 함께 성취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자료 정리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고 업무 데이터를 축적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엔지니어가 천직이 될 것입니다. 반도체 엔지니어로써 축적된 데이터는 업무를 하는데에 큰 힘이 되고 엔지니어일을 즐기시고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은 자료 정리가 습관화되어있습니다. 근속연수가 오래되신 분들의 정리 데이터를 보게 되면 혀를 내두를 정도이고 정말 즐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양을 축적하신 분들은 많이 보았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업무적으로도 뛰어난 성과를 많이 내시는 것을 목격하였고 저역시도 그리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쉽지는 않은 부분입니다. 자료 정리를 철저하고 방대하게 정리하시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엔지니어 업무도 즐기면서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엔지니어 업무의 절반은 자료 정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