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쪽 일을 하게 되고 같은 부서나 다른 부서 엔지니어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느낀 점은 공통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성향이나 성격이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얘기해보겠습니다.
1. 업무
업무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이며 이건 직업적인 특성인 거 같습니다. 반도체 업종 특성상 하나라도 빠트리는 점이 있게 되면 큰 사고(이슈)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개인이나 회사차원에서 큰 손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입사 때부터 하나하나 세심히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계속되기 때문에 연차가 쌓일수록 빠트리는 일 없이 꼼꼼히 업무를 처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저도 마찬가지이지만 연차가 쌓이면 쌓일수록 세심을 넘어 소심 해지는 경향이 있어하는 일마다 진취적으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 입사 때는 각양각색의 분들이 일을 같이 시작하지만 대부분 연차가 쌓여갈수록 작은 일에도 세심히 업무를 처리하는 성격으로 통일되는 거 같습니다.
2. 회식
수많은 회식에 참석해 보았지만 재밌는 경험이나 특이한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제 주변만 보아도 흥이 넘쳐 음주, 가무 등을 즐긴다거나 엄청 수다스럽다거나 하신 분들은 찾기가 힘들고 대부분 조용조용한 스타일이십니다. 물론 소수의 흥 넘치는 분들은 계시지만 전체적인 회식 분위기는 매우 다운되어 있으며 상사들에게 약간의 의견이나 고충을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는 정도입니다. 회사차원에서도 많은 양의 음주를 지양하고 있고 회식 시간도 통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큰 이벤트가 일어날 환경도 되지 않습니다. 물론 개개인 친한 분들끼리 모인 자리는 다를 수 있습니다.
3. 장, 단점
엔지니어일을 오래 할수록 모든 일을 꼼꼼히 처리하는 습관은 평소에도 이어지게 됩니다. 이는 매우 큰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세심을 넘어 소심 해지는 성격으로 바뀌게 되면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일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게 되고 새로운 일을 꺼려하게 되며 하던 일만 그냥 계속하게 되는 보수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는 저도 마찬가지고 주변을 봐도 대부분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고 계십니다.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뭔가 아이디어가 넘치고 진취적이어야 될 거 같은데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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