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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반도체 엔지니어 워라벨(워라밸)

by 고레컨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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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최첨단 제품이고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가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항상 바쁠 것이다. 워라벨은 다른 세상 얘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보고 양산 fab 엔지니어의 워라벨에 대해 근무형태, 부서별로 말해보겠습니다.

 

 1. 근무형태

 반도체 엔지니어는 교대근무 오피스 근무로 나뉘게 되는데 연차가 쌓이면 오피스 근무로 전환이 되는 것이 보통 입니다. 대리급까지는 교대근무를 하게 되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8시간 근무시간만 충족되면 칼퇴가 가능한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휴일 및 주말에 연속으로 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고 휴일근무를 평일에 쉬는 걸로 대체되는 게 현실입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분들은 교대근무를 할 수 없으며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평일 휴일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오피스 근무보다 교대근무를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일하시는 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새벽 근무에 대한 것인데 나이가 들수록.. 30대 중분에 접어들수록 새벽 근무에서 오피스 근무로 넘어오는 시차 적응에 꽤 힘들어하시고 저 역시도 이점이 가장 힘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차적응만 아니라면 교대근무를 선호하며 평일 휴일도 괜찮게 생각하고 있어서 (평일 휴일에 의외로 사람 붐비는 곳도 한적하고 개인 업무 보기도 편해서 좋게 생각합니다.) 워라벨로 비교하면 오피스 근무보다 교대근무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부서

 부서마다 업무강도는 천차만별인데 어느정도 차이는 있습니다. 제가 모든 부서를 경험하고 비교할 수는 없는지라 옆에서 지켜본 부서별 업무강도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강도가 높은 순서대로 ETCH, PHOTO -> CVD, DIFF -> CLN, METAL -> CMP, IMP 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거는 이슈가 많은 순으로 말씀드린 것이고 이슈가 많다고 해서 꼭 워라벨이 안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슈가 많을수록 업무가 많아지는 것은 현실이기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고만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 수율 분석 부서는 8대 공정과 객관적 비교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CVD, DIFF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업무강도가 높을수록 워라벨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부서마다 천차만별이니 담당 공정보다 워라벨의 중요성이 크신 분들은 잘 판단해서 부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3. 라인

 라인은 이미 FAB이 지어져있는 양산라인과 지어야 하는 셋업 라인이 있는데 보통 셋업 라인이 업무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으며 양산라인과 셋업 라인의 업무 차이는 있으나 셋업 라인을 2회 경험한 바로는 업무강도의 차이는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슨 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이냐는 중요한데 대량생산 중인 제품을 담당하는 라인과 소량 제품이나 중요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담당하는 라인 간에 워라벨 차이는 큽니다. 예를 들어 잘 나가고 생산목표가 까마득하게 높은 DRAM보다는 소수 고객을 위해 소수만 찍어내는 FLASH 담당라인이 훨씬 월라 벨 만족도가 높습니다. 파운드리도 마찬가지로 잘 팔리는 제품과 안 팔리는 제품에 따른 담당라인 간 워라벨 차이가 크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4. 정리

반도체 엔지니어의 워라벨만 보고 부서를 선택한다면 (물론 본인이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교대근무가 싫다면 되도록 수율 분석 그룹을 선택하고 (수율 분석 그룹도 때에 따라 교대근무를 합니다..) 상관없다면 위 순서와 반대로 선택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라인은 어느 부서든 되도록 소수 제품을 담당하는 라인을 지원하시는 게 워라벨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워라벨만 생각하신다면 부서보다는 라인이 더욱 중요하나 라인은 연차가 쌓이면 언젠가는 다른 라인으로 전배가 된다는 점은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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