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난은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입니다. 그렇게 많은 인력을 매년 모집하는대도 계속 인력난에 대해 화두가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해결책은 무엇인지 제 생각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1. 반도체 산업 성장
반도체 산업은 해마다 성장을 하고 있고 그에 맞춰 인력이 충원돼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성장속도가 워낙 빠르고 변덕이 심해 예상인력을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산업입니다. 사이클이 존재하기에 인력이 매우 부족한 해가 있다면 그렇지 않은 기간도 있어 인력예측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결국 사이클이 있지만 우상향 하는 산업의 성장을 필요 인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인력난이 매년 발생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2. 반도체 전문 고급인력 부족
반도체 고급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반도체만 전문적으로 연구한 석, 박사 출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생각보다 반도체를 연구주제로 다룰 수 있는 대학과 연구기관이 부족하고 이에 따른 연구원들이 배출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연구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고 최신기술은 대외비가 대부분이라 학부생이나 석, 박사들이 다루는 주제들이 후행성 연구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곧 고급인력이 배출되기 힘든 산업구조가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엔지니어링 경험치 부족
어느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반도체는 더욱 경험치에 의존하는 분야입니다. 경험치는 1~2년으로는 부족해 보이고 제 경험상 5년 이상은 되어야 엔지니어로써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기 퇴사도 많은 편이고 (퇴사이유) 생각보다 본인의 분야 외에는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시피 하기에 기업 안에서도 고급인력이 배출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제한된 본인의 분야에 익숙한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이며 반도체제조 산업 특성상(대기업이 대부분) 스스로 발전하기 힘든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반도체 인력 부족 해결책
인력난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첫 번째로 위에서 말씀드린 원인을 바로 잡으면 되는 것입니다. 기업에서는 각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부생 및 석, 박사 인력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미 굴지의 대기업들은 이런 방식으로 인력들을 충원하고 있습니다. 워낙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모자란 인력을 채우기는 역부족이라 생각되지만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엔지니어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우리나라 1등 산업인 만큼 적절한 대우를 받도록 하여 자발적으로 유입되는 인력의 파이를 키워 나가야 합니다. 엔지니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다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다른 산업으로 유출되는 현상은 막아야 인력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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