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기업 반도체 회사에 입사 후 학사 50% 이상은 양산 FAB으로 배치되어 야간근무를 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야간근무를 처음부터 하고 싶으신 분들은 극히 소수이며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시작하고 적응해나갈 뿐입니다. 야간근무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1. 근무시간
근무시간은 대부분 22:00 ~ 06:00입니다. 전후로 인수인계 시간이 30분 정도 있다고 생각하면 근무시간은 9시간 정도가 됩니다. OT(Over Time) 이 생길 수 있지만 요즘은 야간근무자들은 우선 퇴근시키는 부서들이 많아져서 야간 OT는 거의 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물론 부서 및 직무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습니다.
2. 생활패턴
저의 경우에는 서울에서 출퇴근하였기에 6시 퇴근 후 집에 도착 시 최소 8시 반 9시 사이였으며 바로 취침하여 4~5시 정도 기상하였습니다. 방 안이 환하면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방안의 빛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커튼이나 인테리어가 필수입니다. 4~5 시정도에 일어나면 7시 정도까지 휴식 후 식사를 간단히 하고 8시 정도에 출근하였습니다. 반도체 회사가 대부분 경기도에 있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이신 분이라면 출근시간은 그나마 오래 걸리지 않지만 퇴근시간은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야간근무를 하시는 분이시라면 웬만하면 회사 근처로 거처를 옮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야간근무 생활패턴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퇴근 후에 최대한 늦게 오후 12시 즈음 취침하여 출근시간 전에 일어나시는 분도 계시고 다양합니다. 개인의 컨디션 조절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패턴은 찾아 적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수당
보통 한 달에 한번 일주일간 야간근무를 들어가게 되는데 요즘은 야간근무를 많이 줄이는 추세라 2~3달에 한번 일주일씩 들어가는 부서도 생기고 있습니다. 야간근무 한주를 들어간다면 월급의 10% 정도는 더 나오는 것으로 보이고 저역시도 그랬습니다. 생각보다 적어 보이지만 야간근무를 그만하게 되면 알게 모르게 경제적 타격이 생기게 됩니다.
4. 언제까지 해야 하나
보통 과장급 정도가 되면 야간근무를 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나 이것도 부서마다 달라서 10년 이상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야간근무를 하게 되면 10년 정도는 예상하고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을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인생에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이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일이라 1년 정도는 해보고 판단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5. 장점
대부분 야간근무를 기피하고 있으며 야간근무가 신체리듬상 당연히 좋지 않은 부분이라 웬만하면 안 하는 것이 좋으나 반도체 회사를 들어온 이상 피할 수많은 없는 일입니다. 그나마 장점이 있다면 주말에 일하는 대신 평일 휴무가 생기는데 이는 어떤 분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고 휴일에 무조건 쉬어야 되는 분들에게는 단점이 되겠습니다. 평일 휴일은 알게 모르게 장점이 많은데 일단 어딜 가도 사람이 적어서 혼잡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습니다. 또한 은행업 무등을 볼 시간이 넉넉해서 평일에만 할 수 있는 일 때문에 부득이하게 연차를 쓰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둘째로 야간근무는 상급자가 없어 본인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으며 업무적으로는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회사의 업무의 반이상은 상급자가 갑자기 요구하는 일을 처리하는 건데 야간근무는 갑자기 생기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 편입니다. 물론 갑자기 생기는 일이 아예 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반도체 양산 업무는 항상 돌발적인 이슈가 계속되는 업이며 야간근무자가 있는 이유는 돌발적인 이슈를 처리하기 위함입니다. 그저 상급자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고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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