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엔지니어 전망

 반도체 산업의 전망은 매우 좋은 시대입니다. 향후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며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도체 엔지니어의 전망도 커리어, 연봉 등으로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커리어

 저는 양산 fab 엔지니어로써 일했기 때문에 모든 반도체 엔지니어의 커리어에 대해 얘기하기는 힘들지만 대기업이라면 대부분 비슷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대기업은 엔지니어의 자체 역량보다는 회사 내 쌓여있는 노하우를 전달시키고 업무를 진행시키기 때문에 개인 커리어를 키우기에는 안 좋은 환경이 되어있습니다. 업무의 범위도 매우 세분화되어있기 때문에 본인의 업무가 아니면 파악하기 힘들 뿐 아니라 세부사항에 대한 공유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업무도 정보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엔지니어의 역량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커리어를 쌓아갈수록 회사의 성과를 위한 업무가 주 업무로 주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대기업 내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면 반도체 관련 석사 이상의 학위가 있어야 어느정도 부서 내 전문적인 업무가 주어지는 편이며 이외에는 과장급 이하까지 커리어를 생각하기는 어려운 업무가 주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2. 연봉

  반도체 산업은 향후 몇십 년은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봉은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워낙 덩치가 큰 대기업 위주의 산업이기에 연봉 상승률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지는 않습니다. 저도 연봉 인상률 동결도 겪어 봤으며 인상률도 물가 상승률에 비해 크게 상승하지 않는 상태 입니다. 자동차나 기타 다른 산업처럼 노조협상도 크게 없으며 파업이라던지 극단적인 현상이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향후 매년 회사가 정한 상승률에 따라 크게 변동하지 않는 연봉상승률이 책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에서 차지하는 산업의 비중을 보았을 때 상대적인 연봉은 적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정리

 대부분 엔지니어들이 반도체 업계에서 일할 것이라고 정해두고 입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도체 업계에서 입사한 이후 엔지니어로써의 커리어를 쌓기는 쉽지 않으며 입사 전부터 반도체에 대한 커리어를 생각해두고 반도체 관련 석사 이상의 학위는 있어야 입사 때부터 꾸준히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연봉은 다른 업계에 비해 높겠지만 최상위는 아닐 것으로 보이고 IT나 기타 다른 산업에 비해 이직도 쉽지 않아 연봉과 커리어 상승을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회사 내에서 꾸준한 연구활동과 논문 집필, 학위 취득 등 여러 방법을 통해 발전시키시는 분도 분명 있는 만큼 불가능한 일은 아니며 무엇보다 학업에 있을 때부터 반도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