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PM 엔지니어 하지 말아야 할 이유

반도체 PM 엔지니어 하는 일에 대해선 어느 정도 언급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직접 PM 엔지니어를 했던 경험은 없지만 같이 협업했던 제 기준에서 반도체 PM 엔지니어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1. 위험성

PM 엔지니어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의 가장 첫 번째는 화학물질 위험에 노출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위험물 관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분류하고 이에 따라 안전하게 작업하기 위한 보호구나 방법들에 대해서는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 자동화 라인 일지라도 가장 많이 위험물에 노출되어 있는 분들은 PM 엔지니어 분들입니다. PM이라고 하는 것은 설비 개방이 꼭 필연적인데 이과정에서 위험물 노출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현재 매우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기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라인에서 일하시는 어느 누구보다 위험이 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셔야 할 것입니다.

2. 산발적인 긴급작업

PM이라는 절차는 주기적으로 실행을 해줘야 하는 작업이지만 반도체 공정이라는 것이 품질사고가 빈번하기에 산발적인 긴급 PM 작업도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산발적인 작업은 컨트롤이 되지 않기에 본인의 작업량이 하루에 정해져 있지 않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근무시간마다 근무인원은 정해져 있는데 이런 산발적인 작업이 갑자기 늘어나게 되면 동일한 인원으로 모두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근무시간이 늘어나기도 하며 한꺼번에 많은 양의 작업을 수행하다 보면 PM 과정에서 Miss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PM 엔지니어는 본인의 작업량을 컨트롤할 수 없고 내려오는 작업량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3. 반복 단순 업무

PM은 반복되는 단순 업무로 정해진 규칙에 따라 그대로 수행하는 작업이기에 좀 더 발전적인 커리어를 원하시는 분은 지양하셔야 합니다. 커리어보다 업무에 부담이 없는 쉬운 업무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PM 업무라는 게 단순 업무로 불리기에는 간단한 일이 아니고 매우 복잡하며 기술적인 부분도 많이 포함되기에 결코 쉬운 업무가 아님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더불어 PM 하는 과정에서 Miss 가 발생하면 큰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작업의 중요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업무이기에 업무의 중요도나 위험성에 비해 커리어 측면에서는 매우 부족한 업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