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반도체 엔지니어에게 미치는 영향

Chat GPT 등 AI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밝은 미래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AI가 많이 사용되는 산업에는 반도체가 많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이고 빠르면 올해 3분기에는 반도체 업계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아닌 엔지니어들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좋은 점

 AI가 반도체 엔지니어에게 미치는 좋은 점은 향후 몇 년간은 반도체 업계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연봉보다는 성과급으로 인한 수익이 절실한 분야인 만큼 회사의 이익이 본인의 연봉에 직격 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이 상용화된 2010년대에 반도체 업계는 불황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익이 났었으며 2020년대 이후에는 AI로 인한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현업 엔지니어들은 많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 나쁜 점

 AI가 반도체 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엔지니어에게는 그리 달갑지 만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많은 엔지니어의 업무가 AI로 대체되고 있는 점입니다. 이미 FAB 자동화로 인해 많은 제조 관련 인력들이 회사에서 사라진 것을 보면 AI로 인해 많은 엔지니어들도 향후 몇 년 안에 많은 감축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업계에 가장 많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엔지니어 직군의 업무를 AI가 대체하게 된다며 회사는 인건비 감축으로 인해 많은 수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며 이는 회사가 가는 방향이 될 것임이 자명합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생기는 불량유형이나 기타 예상되는 문제들을 AI가 습득하게 된다면 엔지니어보다 더욱 좋은 퍼포먼스를 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는 현업에서 일해보았던 제가 판단하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기 시기도 매우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반도체 엔지니어의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3. 전략

 AI 가 하지 못하는 업계에 대해 항상 생각해 둬야겠습니다. 쉽지 않겠지만 반도체 엔지니어 중에는 직접 생산라인에서 발로 뛰며 설비를 유지 보수 하는 엔지니어들의 경우 대체되기 힘들 것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고성능화되지 않는 이상 이는 매우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반도체 설비같이 매우 정교한 설비들의 경우 사람의 손이 아니면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 AI가 제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대체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 외에도 신공정, 신설비 개발 업무나 시도 때도 없이 변하는 생산관리등은 AI가 단기간에 대체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간단히 생각해도 AI 가 대체 할 수 있는 업무는 많기 때문에 본인이 업계에서 계속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사람들이 아닌 AI가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고 판단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업계는 매우 속도가 빠르며 많은 노동 집약적 산업입니다. 업황도 매우 변화무쌍하여 원가절감에 대한 이슈가 끊이지 않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AI는 업계의 수익과 고정비 지출을 없애줄 매우 획기적인 분야이며 이를 이용하여 회사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현재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나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은 이점을 매우 유념하시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