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수많은 반도체 소. 부. 장 기업이 있습니다. 반도체 회사에서 몸담았던 시절 소부 장기 업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경험이 많았었는데 관련해서 느낀 점을 얘기해보겠습니다.
1. 규모
규모는 기업마다 차이가 있지만 부품기업은 상장되지 않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며 장치나 소재 기업은 상장된 회사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규모는 장치, 소재, 부품 회사 순이 되는 것이 보통이며 규모만큼 인력도 비례해서 늘어가게 됩니다. 제가 몸담았던 공정에 한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2. 환경 및 사업구조
소. 부. 장 기업의 위치는 대부분 경기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대기업 반도체 회사와의 거리를 최대한 좁히되 부지의 가격이 크게 부담 안 되는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기업에 납품 및 대응을 위해 반나절 안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거의 경기 남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출퇴근은 대부분 자가를 이용하시는 걸로 보이고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회사는 사내 셔틀이 일부 운영되는 걸로 보입니다.
제가 클린룸에서 주로 작업을 했다 보니 소. 부. 장 기업들의 생산라인은 환경적으로 깔끔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으나 반도체 기업에 납품되는 제품이기에 어느 정도 오염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소. 부. 장 기업들은 완전 자동화 생산이 거의 되지 않고 있기에 인력에 의해 제품의 품질이나 오염도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며 대부분 중소기업 정도에서 완전 자동화 라인을 갖추기가 쉽지 않기에 회사 임직원에 대한 관리나 제품 교육 등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부품이나 소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인력관리 소홀로 생기는 문제가 상당히 많은데 예를 들면 사람 손이 탈 수밖에 없는 공정이나 검사 단계 같은 과정에서의 문제입니다. 완전 자동화가 아니면 언젠가는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에 인력관리에 힘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대부분 국내 소. 부. 장 기업이 국내 대기업 반도체 회사를 통해 납품 중이며 규모가 큰 기업들은 해외 수출도 하고 있으나 국내 대비 비중은 적은 편입니다. 국내 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은 하고 있으나 성과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 부분에 더욱 집중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4. 정리
정부에서도 국내 소. 부. 장 성장을 위해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고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이 행락 탄탄하여 소. 부. 장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상향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 많으며 반도체 기업의 특성상 국내 대기업들과의 관계만 원활한 기업을 추려내도 입사할 만한 기업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부품, 소재, 장치 등은 한번 고정되면 쉽게 바꾸기가 쉽지 않으며 어느 정도 정부의 정책도 많은 부분이 차지하기에 현재 기반을 잘 닦아 놓은 기업들은 앞으로도 미래가 보장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국내 대기업들의 실적에 따라서 기업실적이 좌지우지할 것이기에 이점은 매우 불안한 요소가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행여나 대기업의 단가 후려치기라든지 갑질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는 기업이라 꺼려지신다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습니다.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지 않은 이상 제 경험상 반도체 업계에서 대기업 갑질은 거의 존재하지 않고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은 국내 소 부장 기업 중 극히 일부인 저희 경험을 토대로만 말씀드린 것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반도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도체 양산 엔지니어의 고충 (0) | 2022.10.14 |
---|---|
반도체 엔지니어 직급과 전문성의 상관관계 (2) | 2022.10.12 |
중국 반도체 엔지니어에 대한 선입견 (4) | 2022.10.09 |
반도체 회사 신입사원 멘토링 하며 느낀 점 (7) | 2022.10.07 |
중국 반도체 굴기는 성공할 것인가 (8) | 2022.10.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