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나노(nm)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개발에 성공했다'라는 기사를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반도체 나노 공정이란 무엇이고 숫자가 갖는 의미에 대해 공정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반도체 나노 공정
흔히 기사에서 몇 나노 공정에 개발 성공했다는 뜻은 쉽게 말해 고 성능 반도체 칩이 개발되었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개발되었다고 해서 공급할 수 있는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개발을 개발일 뿐 생산되지 않은 반도체도 많기 때문에 개발했다고 해서 회사의 이익으로 바로 반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기사와 같이 개발과 상용화는 다른 의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개발이 완료된 제품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전 메모리 반도체만 접했기에 메모리 반도체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개발제품이 양산 fab에 들어오게 된 시점부터 빠르면 1년 에서 늦으면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숫자의 의미
몇 나노 공정에서 숫자의 의미는 고전적으로 회로선폭, MOSFET(반도체)의 채널길이 등으로 여겨졌는데 이는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 미세나노 공정단계로 들어선 요즘 숫자의 의미는 길이를 뜻하지 않고 제품명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3 나노 공정이라고 하면 반도체를 구성하는 요소 중 3 나노의 길이를 대변하는 영역 (채널길이, 게이트 선폭, 등) 은 이제 찾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점점 줄어들수록 성능이 좋고 새로운 신제품이 양산되고 있다 정도로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끝없는 나노경쟁
숫자가 줄어든다는 의미는 점점 작은 MOSFET을 구현한다는 뜻이고 첨단 공정기법이 많이 들어가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성능 좋은 설비, 고품질의 재료, 한 치의 오차 없는 설계와 철저한 품질관리가 가능해야 양산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의 나노경쟁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고 얼마나 작은 나노미터의 반도체를 구현하느냐를 가지고 경쟁우위를 논할 것입니다. 현재 나노경쟁은 파운드리 업계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대만, 한국이 주도했던 파운드리 시장도 인텔을 앞세운 미국이 치고 나오면서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반도체 경쟁에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도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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